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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FILES- NO SIGNAL▶ O/Modern AU2026.10.17 1년 후 편지 야, 걸레년아. 잘 처자고 있냐. 벌써 일 년이 지났다. 거지 같은 시간은 네가 없어도 지 멋대로 굴러가서 또 겨울이 왔어. 오늘도 창밖에는 작년이랑 똑같은 눈이 내린다. 지겹지도 않은지 하얗게 쌓여서 온 동네를 다 덮고 있어. 난 지금 네가 마지막 날 아침에 끓여놨던 그 식탁 앞에 앉아 있다. 평생 펜대 같은 건 잡아본 적도 없는데, 어디서 굴러먹다 남았는지 모를 볼펜 하나 쥐고 네가 보지도 못할 종이 쪼가리에 이딴 글이나 싸지르고 있어. 손가락이 굳어서 글씨가 삐뚤빼뚤 개판이다. 네가 봤으면 또 아무 말 없이 그 보라색 눈으로 빤히 쳐다봤겠지. 배운 게 없어서 쓰는 말도 거칠고 뭐라고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지껄이는 대로 적어본다. 어차피 읽을 사람도 없는데 뭐 어때. 씨발..
- NO SIGNAL▶ O/Modern AU2026.10.17 유령 동거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 NO SIGNAL▶ O/Modern AU2026.10.17 휴대용 녹음기 현관문 앞에 늙은 경찰관이 서 있었다. 젖은 제복 어깨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져 복도 바닥을 적셨다. 경찰관은 두 손으로 누런 서류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사흘간 이어진 폭설로 시립 도서관의 낡은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고 했다. 서가 밑에 깔려 있던 사서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 이틀이 걸렸다는 설명이 건조하게 이어졌다. 경찰관의 입에서 하얀 입김이 흩어졌다가 곧 사라졌다. 사망자분이 끝까지 품에 안고 계시던 겁니다. 유가족이나 지인에게 전달하라는 지시가 있어서요. 서명만 해주십시오. 경찰관이 내민 서류철 위에는 시멘트 가루가 허옇게 내려앉은 봉투가 놓여 있었다. 아르세니는 볼펜을 쥐지 않았다. 그저 경찰관의 손에서 봉투만 거칠게 낚아채고는 현관문을 발로 차서 닫았다. 철문이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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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xt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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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SIGNAL▶ L/text2026.10.16 ♡ 도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 NO SIGNAL▶ L/picture2026.10.16 ♡ 충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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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xt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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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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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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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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